최근 자유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의견 개진을 넘어 정치적 의도가 의심되는 글. 실 확인이 되지 않은 정보 등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글들이 조직 내부의 갈등을 키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공직자 전체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직원이 아닌 외부인이 공무원인거처럼 쓴거라고 생각되는 글도 있구요 더 나아가, 노조 홈페이지는 외부에서도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게시판의 내용은 곧바로 대외적으로 확산될 수 있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글이 외부 언론이나 온라인 여론을 통해 퍼지게 되면, 결국 책임은 전체 공직자가 떠안게 됩니다. 이는 불필요한 오해와 법적 분쟁의 소지를 낳을 뿐 아니라, 조합원의 권익을 지켜야 할 노동조합의 위상을 스스로 떨어뜨리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노조의 가장 중요한 자산은 ‘신뢰’입니다. 노동조합이 신뢰받지 못한다면, 우리의 목소리는 사회와 행정에 제대로 전달될 수 없고, 조합원들의 권익 또한 지켜내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저는, 더 이상 자유게시판을 그대로 두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노조에서는 이미 회원 전용 토론방과 공식 건의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책임 있는 대화와 기록이 보장되는 소통을 이어가는 것이, 조합의 신뢰를 지키고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건강하게 전달하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자유게시판은 분명 의미 있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오히려 조합원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이제는 과감히 정리해야 할 시점입니다. 노동조합의 미래와 조합원의 권익을 위해, 이제는 변화가 필요한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